2020/07/28 03:131 For 1.27 min everything was OK Acoustic Trench 라고, 한 남자가 악기를 연주하고 그의 반려견이 곁에서 감상하는 동영상 채널인데 볼 때마다 더없는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어느 밤 그는 기타를 치고 반려견 메이플 (Maple)은 최애 장난감인 듯한 헝겊코끼리를 갖고 놀며 연주를 듣는다. 쩝쩝거리기도 하고, 그윽하게 올려다 보다가, 눈을 감고 기타에 머리를 댄 채 졸기도 한다. 연주가 끝나면 그는 꼭 메이플의 머리를 긁긁 쓰다듬어 준다. 또 어떤 날엔 눈밭에서 라라랜드를 연주하고 메이플은 마치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표정으로 음악을 감상한다. 출렁이는 기타줄의 떨림과 그 위에 내려앉는 눈발도 화면에 잡힌다. 황금빛 가을날도 있다. 쏟아지는 햇살 속, 하프줄 너머로 보이는 메이플의 털이 바람에 살짝 나부낀다. 연주는 감미롭고 둘의.. 2022.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