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09 02:331 Croatia: 좀 긴 후일담-4 민박집 시설은 예상했듯 그리 모던하진 않았다. 좀 허름하고 소박한 크로아티아의 보통 가정집인 듯. 나이 드신 아주머니 자매 두 분이 운영하는 집이었는데, 동생은 장사와 손님 데려오기, 언니는 집안 일을 도맡아 하면서 두 사람이 조용하게 생활하는 듯 했다. 하룻밤 밖에 자지 않은 데다, 그나마 밤 11시가 가까워 들어갔기 때문에 잠 자고 샤워하고 잠깐 얘기 좀 한 것이 전부였지만 있는 동안 조용하고 맘 편하게 지낼 수 있어 좋았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출출할 때 먹으라고 삶은 달걀 한 개, 통조림 한 개, 그리고 바게트빵 반 쪽을 비닐 봉지에 싸주시는 바람에 우리네 시골 인심을 보는 것 같아 잠시 가슴 뭉클하기도 했다. 역시 관광도시라 그런지, 자그레브와는 달리 생동감 넘치고 외국인도 많았다. 관광의 중심.. 202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