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1 13:441 풋풋함 우편함을 뒤적이고 있는데, 동양 여학생 하나가 쭈빗쭈빗 말을 걸어왔다. "Entschuldigung, kommen Sie aus Korea?" (실례합니다. 한국분이신가요?) 오랜만이었다. 초보 특유의 그 신선한 aura와 상기된 표정. (독일 와서 처음 만난 한국인이 이 몸이라니 반가울 법도.) 곧이어 물 만난 듯 질문이 쏟아졌고, 아는대로 답해주었다. 전화신청은, 인터넷은, 외국인청은, 전입신고는... 후훗, 모든 질문이 똑같지 뭔가. 몇 년 전 나 또한 궁금해 하던 것들. "정말 고맙습니다 언니!" 몇 번이나 인사를 하고는 공중전화로 가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엄마야? 여긴 벌써 어두워! 아직 방에 전화가 없어서 답답해..." 웃음이 났다. 촌스런 신입생들이 상큼한 이유를, 떡 돌리는 새댁이 이뻐.. 202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