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9 00:471 [Netherlands] Amsterdam 출발일이 성탄절이었다. 'Merry Christmas' 장식된 기내식 디저트를 먹다가, 아빠가 공항에서 하신 말씀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났다. "카드 주랴?" 풉. ^^ 한 무덤덤 하시는 우리 엄마 아빠지만, 나 혼자 생전 처음으로 한 달이 넘는 외국여행을 간다 하니 그때 만큼은 걱정이 좀 되셨던 갑다. 출발 직전까지도 별 말 없다가 마지막 순간에 던진 저 한마디. 나름대로는 굉장한 걱정의 표현이셨지 싶다. 사실 심장은 터질 것 같았다. 이 여행이 어떤 여행인가... 중학교 때부터 벼르고 별러 대학 2학년이 된 지금 드디어 실현되고 있는 순간. 틈날 때마다 가이드북을 읽어온 지도 어언 7년이다. 가보지도 않은 명소들을 이미 달달 외고 있는 상태였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면 한 순간에 하얗게 잊어버릴 듯한 기분.. 2021.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