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9 01:381 [Spain] Toledo, Granada 그러나, 스페인에서의 모든 일정이 전부 향긋하기만 했던 건 결코 아니었다. 남동쪽 나라로 내려오니 확실히 물가가 싸졌다는 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나라들의 특징은 또한 싼 만큼 손가락 새로 돈이 줄줄 새는 느낌이랄까. 경비 헤픈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들쭉날쭉한 기차시간이었다.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에서는 서슬 퍼런 칼날과도 같이 정확했건만 스페인의 이 정신 없는 열차시간 변경은 당최 적응하기 힘든 것이었다. 나중엔 거의 초탈의 경지에 이르러, 모든 예정표에 '아님 말고' 가 붙어 있다고 간단히 생각하면 되었다. -.- 그 열차시간 난리 부르스 때문에 가게 된, 예정에 없던 곳이 바로 톨레도였다. 원래 세비야행 기차에 올라 떠들고 있었던 우리는 출발 5분 전에 느닷 없이 '안 .. 2021. 11.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