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5 05:431 배바스티앙의 교훈 나는 인간관계에서 '계산 따위' 하지 않는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착각하며 살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다. 계산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자신하는 그 사이에도 우리의 머리는 전광석화와도 같이 그 계산을 벌써 끝내고 이득 얼마에 손해 얼마, net 값까지 말끔하게 산출해낸 뒤 저 상대에게 호감을 느껴라, 말아라- 뇌에 지령전달까지 마친 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집착하는 대상이 외모나 돈 등일 경우엔 그나마 솔직하다. 그렇다면 지적(知的) 허영심이나 도덕적 우월감 같은 건? 오히려 더 저질이지 않을까. 그런 건 힐난하는 사람도 많지 않거니와, 자신도 별로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은 채 '돈이나 밝히는 속물들보다 나는 얼마나 성숙한 인간인가' 라고 근거 없는 교만함까지 하나 더 얹어 붙을 테니 .. 202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