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3 11:231 저주 받은 기억력 뭔가를 잘 기억하는 편이다.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사소한 것까지. 그러나 정작 핵심을 기억 못한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다; 요근래 학부시절 노트를 종종 봐야 할 필요가 생기는데, 그 옛날의 필기를 보면서 피식피식 웃곤 한다. (공부하기 싫어서 드디어 실성했는가 하면 그건 아니고 -_-;; 그때 강의시간에 어떤 농담을 했었지, 기억이 나서 웃는다.) 자.. 지금 생각나 주어야 할 것들은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지만. 그런데 어찌하여 나의 기억은 엉뚱한 것들 뿐 : 쥐약성분의 합성과정을 설명하며 유기제약 교수님이 했던 말- "오야붕 쥐가 약을 먹고 그냥 곱게 죽진 않는단 말이지. 다른 쥐들에게 다 경고하고 죽기 때문에 쥐들은 절대 전멸되지 않아." 라든지. 후진국에서는 재미있게도 큼지막한 알약을 선호하.. 202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