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27 04:521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PostDoc 생활을 시작한 이후 내 상태는 주디의 대학 초년시절과 비슷한 것 같다. 누군가가 의 작가 마테를링크 얘기를 꺼냈을 때 "우리학교 학생이니?" 라고 주디가 물었던 것처럼, 분명 우리 전공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내게는 너무나도 생소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기분은.. 대략 복잡하다. -_- 그래도 어쨌거나 이 현상은 정상이라고 위안 삼고 있다. 박사 타이틀은 연구를 수행하는 능력에 대해 수여된 것이지 현재 지식량에 대해 내려진 게 아니고, 박사라고 해서 안 해본 일을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그래도 그놈의 박사가 어찌나 부담이 되는지 때로는 내가 박사인 걸 제발 아무도 몰랐으면 싶을 때가 있다. 읽어야 할 전공책 목록을 만들어서 틈나는 대로 읽고 있는데 내가 고3 시절 지금처럼만 공부했더라.. 2021.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