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5 18:291 Merry Christmas 어제는 미국에서 온 지인의 취리히/베른 구경을 도와주며 하루를 보냈고 오늘은 (아직 시차에 어정쩡하게 적응한 탓에) 새벽부터 일어나 빨래, 청소, 벼르고 별렀던 서랍장 정리 따위를 했다. 그러고 나서 커피를 한 잔 들고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눈팅을 하는데 '크리스마스에 어쩜 이럴 수가 있죠, 우울해요' 또는 '우리집 크리스마스 파티 구경하세요' 류의 사뭇 양분화된 사연들. 하하. 언제부턴가 기독교 국가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란 뭔가를 해야 하는 특별한 날이 된 듯. 그러고 보니 내겐 초등 5학년-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에 관한 충격적인 비밀폭로가 이루어졌던 ^^ - 이후로는 성탄절은 그다지 의미를 갖지 못했고 특별하게 보내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애인이 없었을 때나 있을.. 2021. 1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