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6 21:081 그때는 몰랐네 굳이 우리음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식성을 가졌다는 건, 외국 사는 처지에 있어 더없는 다행이긴 하다. 그치만 그게 안 먹고도 살 수 있다는거지 먹고 싶은 적이 전혀 없다거나 못 먹어도 아쉽지 않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음식이란 건 뭐랄까-...매일같이 꼭 빠짐없이 먹어야해서라기 보다는, 문득, 아주 문득 생각나서 먹고 싶어질 때 가장 먹고 싶은 바로 그 순간에 딱 먹으며 희열을 느끼는...캬...먹는 낙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닌가 말이지. 한국식품점이 없는 외국도시에 살면 다른 건 몰라도 그 '적시' 에 먹는 즐거움은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집착녀의 경우라면 얘기는 좀 다르다. 먹는 것에 대한 나의 열망은, 생각난 그 음식을 먹고 말때까지 결코 사그러들지 않기 때문에 시일이 좀 지났다 하더라도 그.. 2021.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