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4 04:421 모를 수 밖에 없겠지만 外 학창시절에 배웠던 것들 중 버릴 게 하나도 없었다는 걸 나이 마흔이 되어서야 깨닫는다. 삼심대 중반까지만 해도, '에이~...그래도 다 쓸모 있는 건 아니었어.' 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정말 초등학교부터 박사과정때까지 배웠던 모든 것들이 전부 귀중했다 라고 진심으로 생각 중. 두부는 오래 끓이면 물러질까요 단단해질까요 하는 실과시간에서부터, 나중에 다시 하려면 고생한다고 지금 잘 해두라는 당부를 소 귀에 경 읽기처럼 듣던 해부생리학 시간도, 기타 등등- 대체 내 인생에 이런 걸 써먹을 일이 한 번은 올까 싶던- 기억조차 안 나는 그것들 모두 다가 귀한 배움이었던 것 같다. 모르는 게 당연하고 마음껏 질문하는 게 허락되던 그 시절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시간인지도 그때는 당연히 몰랐다. 졸업 후에는 뭔가를 배.. 2021.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