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8 04:521 거실 선반 外 휑 하니 화분 몇 개만 있던 거실선반에 점점 뭔가가 늘어나고 있다.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비었던 공간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모습. 살면서 뭔가를 하나씩 삶에 채워넣고, 또 나중엔 그것들이 하나씩 독립하고 비워지는 걸 보는 게 인생인건지. 예쁜 것들이 늘어나는 건 좋지만 약간의 여백은 역시 좀 남겨두는 게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유와 여백의 미를 잃지 말기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로 김이랑 미역을 마음대로 못 먹어서 슬프다. ㅠ_ㅠ 금단증상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이제 종종 김밥 집어먹는 꿈 같은 걸 생생하게 꾼다. 엄마가 떡국떡을 보내줬는데 이걸 보고 있자니 미역국이 절실한거다. 미역국에 떡 넣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흑.. 내 나이가 일흔만 되었어도 방사능 같.. 2021. 1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