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0 16:091 별 일 없이 울적 별 일 없는데 괜히 울적하다. 사메의 비자도 나왔고, 염려했던 아부지 건강검진 결과도 괜찮고...사는게 무난무탈한데 왜 기분은 그렇지 않은지 모르겠다. 고시에 매달리다 나이만 먹은 꽉 막힌 범생이 거듭된 낙방 끝에 생계차 기업에 입사했다. 뜻밖에도 거기서 자신의 숨어있던 적성과 재능을 발견- 전략기획의 천재- 그리하여 제2의 삶을 찾았다는 스토리. 그 이야길 어디선가 듣고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과연 그런 재능이 단 한가지라도 있는가. 그게 없다면 적어도 미치도록 하고 싶은 무언가는 있는가. 내 전공을 좋아했고, 그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안정적 삶을 지탱해준다는 점에서 언제나 내 일에 감사한다. 하지만 '너는 이 일을 해야만 하겠구나'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 2022.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