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4 03:121 Machu Picchu 外 늙으니 시차적응도 확실히 더디다. 간신히 스위스 시간대에 다시 적응하긴 했으나 일하기 싫어서 몸부림치고 있는 나날. 아프다 둘러대고 오후에 땡땡이쳤더니 영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도 마음 불편한채로 노는게 일하는 것보단 나은 거 보니 진짜 일하기 싫었나보다 오늘. 나 국민학교 3학년때, 우리 아부지 남미여행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페루 마추픽추 열병을 앓으셨더랬다. 온 집안에 마추픽추 엽서가 붙어있었고 엄마와 이모들에겐 라마털로 만든 조끼를 선물하셨으며 어른이 되면 너도 꼭 가보라는 말을 얼마나 지겹도록 들었는지. '꽃보다 청춘' 을 보다 그때 생각이 나 웃었다. 함 가보고 싶긴 하지만 장거리 비행과 16시간 버스를 참아내기엔 난 이제 너무 게을러져버렸다. 에볼라의 위협에 아프리카에 대한 꿈은 어느새 사.. 2022.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