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7 03:411 힘내요 이여사 엄마가 요즘 부쩍 우울하신 듯 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 맏딸 둘째딸은 외국에 있고, 셋째딸도 2주 후면 결혼하고, 아들은 병원일에 치여 가끔 집에 들르는 정도이니 이제 집에는 부부 두 사람만 남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이리 늦은 나이에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엄마의 빈둥지 증후군은 좀 더 이르게 찾아왔을 것이고 지금보다 더 젊었을 두 분은 자유로운 그 생활에 오히려 푹 빠져 즐길 수 있었을 지 모른다. 그런데 칠순을 앞둔 지금에서야 빈 둥지가 되고 보니 노화의 길목에서 오는 허무함 + 가을의 쓸쓸함까지 겹쳐 이여사의 이번 가을은 그 어느때보다도 가라앉아 있는 것 같다. '이제 내 인생은 막을 내리고 있구나' 라는 기분-...겨우 마흔의 나도 그 감정 때문에 허무해질 때가 있는데 칠순 언저리에서 느끼는 상념은 .. 2022.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