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4 20:491 날 기다리지 말아요 봄이 왔음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존재는...이 곳에선 아마도 새소리? 자기들끼리 무슨 대화를 하는지 삐리릭?! 뾱뾱! 멜로디도 다양하게 어찌나 우렁찬지.. 아침마다 시끄러워서 잠을 깬다. 봄이 왔는데도 우리집 거실은 여전히 겨울인채로 그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털이 부슝부슝한 모직 쿠션커버에, 겨우내 사용했던 무릎담요도 탁자 위에 놓인 채로. 아침 일찍부터 슬금슬금 들어오기 시작하는 햇빛을 보니 오늘은 날씨가 좋을라나 보다. 봄맞이 대청소 한번 해야 될 것 같다. 일찍 일어난 김에 후딱 취리히에 가서 한국식품 장을 봐왔다. 매번 별로 사오는 건 없어도 한국수퍼 가기 전에는 막 설레기까지 한다. 김치나 김 같이 언제든 그냥 꺼내 먹기만 하면 되는 음식이 집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감동이다.. 청포도 사탕은 기차.. 2022.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