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6 03:491 [Iceland #4] 화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묵었던 아파트에 쌓인 유감이 많아서 흉을 한번 보고 지나가야겠다.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수도) 에서 숙소를 찾다 보면 호텔보다는 아파트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세간이 다 있는 아파트를 통째로 빌려주는. 우리가 고른 아파트는 시내 중심가에 있어 여러모로 편리할 뿐 아니라 널찍하고, 깨끗하고, 좋았다. 문제는 주인 아주머니의 성의 없는 서비스. 쪼매난 수건 딱 두 장 주고서는 새 수건은 이틀 후에 주겠다고 할 때부터 -_-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게다가 아침식사는 직접 해먹으란다. 냉장고 속엔 식빵 한봉지, 치즈 한팩, 우유, 오렌지주스, 버터 (아니고 마가린이었지, 참). 식탁 위에는 갈변한 바나나와 쭈글쭈글한 사과 두 알. 커피머신은 청소를 한 번도 안한 것 같아 보이고, 커피도 개봉한 지 오래되었는.. 2021.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