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5 23:441 커피 사오는 길 당신은 무슨 재미로 직장에 다녀? 라고 서로 물어보면- 난 출근길 커피 마시는 낙으로, 사메는 도시락 까먹는 재미로 다닌다고 농담을 하곤 한다.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농담이 아닌 것 같아서 웃길 때가 있다. 남편은 몰라도 적어도 나는 반 진담이 확실하다. 출근을 안 하는 주말에도 단지 매일 마시는 그 커피를 마시고자 읍내행을 마다 않으니 말이다. 스위스에서 맞는 첫 주말, 카이로에 비하면 쥐죽은 듯 적막한 토요일 아침 거리가 사메에겐 굉장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은 그래도 북적거리는 편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엔 길에 개미 한마리 없는 적막이 흐르기도 한다. 이 계절이면 더욱 쓸쓸해 보이는 라인강변의 병사님. '가방은 잠그고 눈은 뜨라' 는 뜻의 소매치기 주의 경고문. 이게 처음 생겼을 때 '바젤.. 2022.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