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0 01:351 겨울비 간밤에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바람도 꽤 세게 불었나보다. 1층 현관문을 나서는데 떨어진 나뭇잎이 수북이.. 여기 저기 바람에 쓰러진 자전거들을 본 사메는 자기 자전거도 길바닥에 저렇게 뒹굴고 있음 어쩌냐고 아침부터 자전거 찾으러 나선다. 어제 저녁 친구 만나러 갔다가 자전거 자물쇠가 고장나는 바람에 타고 오질 못하고 독일 국경 부근 어딘가에 세워두고 왔단다. 자기 계절을 잊은 채 꿋꿋이 피어있던 장미였는데.. 이제는 고단해 보인다. 그런가 하면 이제 막 제철을 맞은 애들도 있고. 고장난 자물쇠를 끊어내고 무사히 모셔온 모양. 이렇게 몸에 딱 맞는 자전거가 없다고 도둑이라도 맞을까 얼마나 걱정하던지. 잎이 제일 많이 남아있던 나무였는데 하룻밤 사이에 반 벌거숭이가 되었네. 사메의 희망메뉴가 익어간다. 치즈.. 2022.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