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7 23:241 삶은 계속된다 어느덧 봄은 세상을 원없이 지배한 모양이어서,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한두번만 더 온다면 미련 없이 자리를 양보할 태세다. 무성해진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도 우렁차고...이젠 봄 보다는 초여름에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날씨는 꿀꿀하고 연휴는 끝을 향해 달린다.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시면 써늘해져가는 가슴 한구석이 좀 더워질라나. 그래도 연휴동안 커튼도 빨았고, 읽기 싫어 몇 달도 더 미루던 일 관련 책도 읽어치우고, 옷장정리에 냉장고 청소도 했으니 이만하면 되지 않았을까나. 연휴 마지막날엔 온 도시에 체념의 기운이 흘러넘치는 것 같은건 나만의 착각이겠지만서도. 굿베이...부활절 연휴.. 연휴 후유증에 시달리는 인간들일랑 아랑곳 없이 그들의 삶은 여전히 바빠 보인다. 일용할 양식을 득템하여 기.. 2022.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