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5 01:551 분노의 등산과 양고기 맥주찜 꼭두새벽에 이불 때문에 한바탕 다툰 후, 잠이 다 깨버려 더이상 잘 수가 없었다. 호통 치고, 애원하고, 이불을 따로 덮어도 봤지만...언제나 내 이불은 ㅅㅂㄴ 몸뚱이에 둘둘 말려 있는 것이다. 아 진짜...끓는다... 저 망할 놈의 -ㅅ- 잠버릇은 왜 결혼전 5년씩이나 숨어있다가 잠복기 풀린 바이러스마냥 이제서야 각성한건지 미스테리다. 궁둥이를 발로 있는 힘껏 밀쳐주고는, 일찍 일어난 김에 등산이나 가기로 했다. 초코바, 사과, 귤, 바나나 한 개씩 챙기고 물도 한 병. 아, 중요한 걸 잊을 뻔. 오늘 해먹으려던 고기 냉동실에 도로 넣어놔야지. 사메 일어나기 전에 얼른 꽝꽝 얼어라, 밥 못 해먹게. -_- 당신은 오늘 밥 말고 먹어야 할 게 있잖수? 엿 잡솨. 실컷 잡솨! 흥. 역으로 가는 트램 안에서.. 2022.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