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8 20:571 토요일의 맛- Tiramisu 때는 2001년. 빵이나 케잌 같은건 집에서 해 먹는거 아니라는 내 소신(?)이 지금보다 훨씬 굳건했던 시절. 티라미수만은 예외였다. 오븐도 없거니와 케잌 굽는 흥미 따윈 더더욱 없었던 기숙사 유학생에게도 티라미수 만큼은 참 쉬웠으므로. 반죽도 굽기도 필요 없다. 모양 신경 안 쓰고 무심하게 만들어 푹 떠 먹으면 되는 것까지...이 디저트는 귀차니스트에게 실로 완벽하다. ㅎ 그리하여 티라미수는 내 손으로 만들어 본 첫 디저트이자 지금도 꾸준히 해먹는 달다구리가 되었다. 첫 시도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크림치즈를 사러 갔다가 마스카포네 치즈를 집어왔는데, 그때만 해도 마스카포네가 뭔지 몰랐던 나는 먹어보고서야 잘못 샀음을 깨달았다. 그 때 그 치즈통에 적혀있던게 티라미수 레시피였다. 당시엔 아무 생각 없이 .. 2021. 1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