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5 03:171 내 나이 실화냐 해가 바뀐 지도 벌써 나흘째이나, 매년 그렇듯 딱히 달라진건 없다 (어찌 보면 이것은 감사할 일이기도). 1월 첫주까지 휴가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일터는 아직 고요하다. 그저께는 고작 이메일 다섯 통, 어제는 여섯 통, 바라건대 오늘과 내일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나가 주었으면 한다. 월요일부터 다시 몰아칠 일상 전에 숨을 고를 수 있도록. 한국나이로 마흔 다섯이 되었다는 걸 깨닫고 흠칫 했다. 나이를 잊고 싶은건지, 아니면 여기선 좀처럼 내 나이를 상기할 일이 없어 진짜로 잊고 있어선지, 마흔 다섯이라는 엄청난 춘추(!)가 다름아닌 내 것이란 사실을 깨달은 순간 '헐'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시작된 줄줄이 사탕식 깨달음: 그럼 사메는 마흔 한 살, 울아부지 일흔 다섯, 엄마 일흔 셋, 엊그제 .. 2022.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