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9 23:421 [Finland #1] 흔한 춘삼월의 풍경 스위스에는 막 봄이 오려 하는 이 때, 계절을 거슬러 겨울 속으로 들어왔다. 북쪽나라 핀란드, 그 중에서도 최북단 라플란드(Lapland) 지방에 있는 도시 사리셀카(saariselkä). 이 지역은 북극권에 속한다더니 과연. 때는 춘삼월이건만 아직 겨울왕국이 한창이었다. 당장이라도 엘사가 레리꼬를 부르며 튀어나온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풍경. 생각해보면, 아기돼지 삼형제의 집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넘쳤다. 짚으로 만든 첫째네는 열대의 파라다이스 같은 낭만이 있고, 최종승자 막내의 벽돌집은 듬직하고. 가장 내 타입인 둘째네 통나무집은 아마 이 숙소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온 집안에 은은하게 스며나오는 나무향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만 숨을 들이쉬었다. 한편, 이집트인에게 북극권의 겨울은 실로 잔인할.. 2021.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