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5 05:311 추억의 크림빵 어느덧 라마단도 절반을 넘어섰다. 얼씨구나 좋구나 한달간 부엌엔 얼씬도 않으리라 맹세했건만, 샐러드로 때우는 저녁이 그새 싫증난건지, 아님 또 어느새 달다구리에 홀리는 마의 기간이 돌아온건지, 요며칠 계속 '언젠간 먹고 말거야' 태세였다. 그 대상은 크림빵. 그것도 노인네처럼 추억의 크림빵. 어릴적 우리동네 '몽블랑 제과' 에서 팔던 흰크림빵/땅콩크림빵 세트가 왜 갑자기 생각난건지. 오밤중에 부랴부랴 버터크림 만들기 검색. 머랭 올리고 시럽 끓이고 시럽을 넣어주니 윤기 도는 머랭이 되었다. 밖에는 우르릉쾅쾅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진다. 번개 맞고 깨어난 프랑켄슈타인처럼 이 밤에 벌떡 일어나 전속력으로 핸드믹서를 돌리고 있는 괴이한 내 모습 대체 무엇.. -_-;; 버터를 한조각씩 넣으면서 계속 저어.. 2021.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