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0 00:541 가즈파초 (Gazpacho) 언젠가 엄마가 오징어국을 대량 끓였었는지 사흘 연속 식탁에 올라온 날, 아빠의 간 큰 ^^ 코멘트가 있었다. '내일은 뭔가 새로운 맛있는 걸 먹자' 라는 (헉...ㅎㅎ). 싫으면 먹지 말라는 불벼락과 한판의 퐈이트를 예상했는데 이여사의 반응은 의외로 쿨하시었다. '마누라가 해주는 별미가 먹고 싶을 땐 먼저 마누라를 별미집에 모셔가는 게 최고 빠른 방법' 이라고. 요리란 게 원래 아이디어 싸움이니 새로운 영감을 자주자주 받아야 따라하면서 더 늘고 그러는 거라고. 오우...그렇지 그렇지! ㅎㅎ 아빠 갑자기 숙연해지시고.. ㅋㅋ그때 엄마가 했던 말에 깊이 공감한다. 지금 내가 외국에서 그나마 뭐라도 해먹고 살 수 있는 건 다 휴가 가서 먹어본 음식들 덕이기 때문이다. 요리책이나 동영상을 백날 봐도, 어디 가서.. 2021.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