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2 02:451 12월의 밥상 12월의 첫날. 이 무렵이 되면 회사에서 진행중인 모든 업무의 데드라인은 자동합의가 된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로.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하던 일 잘 마무리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는 것! 그보다 더 중한 연말과제가 무엇이란 말인가. 부엌에서도 그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12월엔 주로 냉동실을 발굴해 묵은걸 하나씩 먹어치우며 산다. 휴가전까지 버티는 마음가짐으로다가. 이 오징어 언젯적거더라.. 손질도 안 된걸 사오면 어떡하냐고 신경질을 내고선 그대로 처박아뒀던건 기억이 나는데. 동영상 따라하면서 간신히 껍질 벗기고 눈 떼고 내장 꺼냈다. 바닷속에서 엄청 똘똘해보이던게 생각나서 왠지 맘이 짠했다. ㅋㅋ 부슬비가 오니 국물 생각이 나서 홍합탕도.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도 된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2021. 1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