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1 02:431 베란다 수복작전 우리집 베란다에 비둘기가 산다고 했던 걸 기억하시는가? 흰둥이+회색둥이 한 쌍. 겨울 지나면 가겠거니 했는데 여름이 되도록 방 뺄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던 걔들 말이다. 어느 날인가 흰둥이가 돌아오지 않았다. 회색놈만 혼자 드나들길 사나흘, 흰둥이는 뭔 변고라도 당했나 슬슬 걱정이 되던 차에 두 녀석은 다시 함께 나타났다. 그러다 또 회색놈만 오는 상태가 지속되더니 어느 날부터는 그 녀석마저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 이후엔 다른 비둘기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예전 애들과는 달리 생긴 것도 몬때게 생겨갖고 -_- 시끄럽긴 또 좀 시끄럽나. 풀풀 날리는 깃털이며 쌓여가는 똥은 또 어떻고. 날 더우니 창문 좀 열어놓을라치면 그놈의 똥뷰 -_-;; 가... 결국 우리의 자비심은 한계에 이르러 한바탕 대청소를.. 2022.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