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3 19:311 어떤 한 해였든간에 아니...그냥 좀 바빴을 뿐인데 그새 가을도 끝자락이라는게 사실입니까.. '이 해를 이렇게 떠나보낼 순 없어' 라는 댓글을 어디에선가 보고 머리가 딩 울리는 기분이었다. 나야말로 이 해를 '이렇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코로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금년엔 인간적으로 너무 시큰둥하게 산다. 여행도, 하이킹도, 가끔 찍으러 나가던 사진도, 3월까진 제법 열심히 하던 운동마저도 지난 몇 개월간 올스탑 했다. 나같은 집순이도 드물거야 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하잘 것 없으나마 나의 취미생활 대부분은 야외 의존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깨닫고 적잖이 놀랐다. 12월 한 달 전체를 휴가로 보내게 되었다. 일 년 간 고대로 남아있던 휴가일수를 한꺼번에 소진하려다 보니 그리 되었다. 이제 2주 남짓만 더.. 2022.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