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7 02:151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일요일 오후에 문자가 와서는 대뜸 '내일 백신 맞는 날입니다' 라길래 스팸문자인가 의심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맞을까 말까 무지하게 갈등되더라. 부작용이 겁났다기 보다는, 수술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하필 지금 맞는게 과연 잘 하는 짓인가 싶어서. 혹시 열이라도 나서 수술을 미뤄야 하게 되면 어쩌지?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던 나는 결국 맞기로 결심했다. 대기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반대편과 뒷편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기다리고 있자니 쪼매 긴장되더라. -ㅅ-;; 왕년엔 불주사도 거침없이 맞는 용감한 어린이였건만! 요즘처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이런 쫄보들이 있는데 그 옛날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짜내 몸에 찔러넣겠다는 둥 하는 의사를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기겁을 했을까. 심정이 막 이해될.. 2022. 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