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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by SingerJ 2022. 1. 28.

일요일 오후에 문자가 와서는 대뜸 '내일 백신 맞는 날입니다' 라길래 스팸문자인가 의심했다. 그런데 사실이었다. 맞을까 말까 무지하게 갈등되더라. 부작용이 겁났다기 보다는, 수술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하필 지금 맞는게 과연 잘 하는 짓인가 싶어서. 혹시 열이라도 나서 수술을 미뤄야 하게 되면 어쩌지?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던 나는 결국 맞기로 결심했다.

원래는 국제행사가 열리는 대규모 컨퍼런스 건물인데 지금은 백신접종센터로 쓰이고 있다.

대기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반대편과 뒷편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기다리고 있자니 쪼매 긴장되더라. -ㅅ-;; 왕년엔 불주사도 거침없이 맞는 용감한 어린이였건만! 요즘처럼 의학이 발달한 시대에도 이런 쫄보들이 있는데 그 옛날 우두에 걸린 소의 고름을 짜내 몸에 찔러넣겠다는 둥 하는 의사를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기겁을 했을까. 심정이 막 이해될라칸다. ㅋ

접종이 워낙 순식간에 끝나서인지 줄은 금방금방 짧아졌다. 주사 맞고 증명서 받는 것까지 한 10초 걸렸나. 스위스에서는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쓰이고 있는데 내가 맞은건 모더나였다. 주사 놔준 간호사분이 나더러 내일 생일인데 아무 증상 없이 컨디션 좋길 바란다고. ㅎㅎ

맞고 나서 15분 대기.

가벼운 증상일 경우 파라세타몰이나 이부프로펜을 먹으면 되고 그 외 부작용은 동네 가정의학과에 문의하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암시렁도 않은데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 미트소스가 잔뜩 들어간 파스타를 저녁으로 먹고 푹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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