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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내 코가 석 자

by SingerJ 2022. 6. 21.

미친 더위로 잠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 75년 만의 무더위라나. 어휴 무슨 몇십 년 만의 더위가 이젠 툭하면 오냐... 😭

스위스의 여름은 짧고 별로 덥지도 않아서 에어 컨디셔너가 필요 없다는 것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컨을 설치한 가정집은 여전히 거의 없다. 주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리 쉽게 허가가 나지 않는 까닭이다. 덥다고 너도 나도 에어컨을 틀면 지구는 더욱 병들고 인간은 더 고통받는다는 게 이유. 그래 맞지, 맞는데... 아흑 괴롭잖아...

멸망할 땐 하더라도 내가 사는 동안엔 아직 아닐거야- 라고 막연히 생각해오지 않았는가? 이젠 내 생전에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나날이 절감한다. 자식 세대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우리 코가 석 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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