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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치앙마이(2): 코끼리 보호소

by SingerJ 2023. 1. 3.

학대 받던 코끼리들을 구조해 돌보는 시설이 여럿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개방해 먹이도 주고 목욕도 시킨다. 이것 또한 또다른 방식의 학대가 아닌가 싶어 망설였으나 사메의 간절한 바람으로 보호소를 방문했다. 오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시간이었다.

먹이로 쓸 사탕수수와 바나나.

그리고 이것 저것 섞은 스낵볼 (바나나 속, 껍질, 타마린, 단백질 사료).

중요한 걸 간과하고 있었다. 학대인지 아닌지는 코끼리들이 판단하는 것! 귀를 앞뒤로 펄럭이며 (만족스러움의 표시라 함) 즐겁게 먹이를 먹고, 목욕 또한 하루에 4-5번은 꼭 필요한 것이라 하니 이 투어는 결과적으로 코끼리들에게 나쁠 게 없다. 무엇보다도 입장료는 코끼리들을 먹여 살리는 재원이 된다. 그걸 알고 나니 맘이 한결 편했다.

코끼리는 정말 코가 손이 맞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신기했다.

하나씩 받아 먹긴 감질나니까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여러 개를 모아 한꺼번에 먹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똑띠네 똑띠야. ㅎㅎ 콰지직 사탕수수 씹어 먹는 소리가 참 경쾌한 것이 중독적이었다. 

신난 꼬맹이들과

역시 신난 (좀 늙은) 꼬맹이.

코끼리 안 보러 갔음 서운했을 뻔. ㅎㅎ

목욕시간. 코끼리 똥이 두려운 사람은 안 들어가도 된다 (저요 저 ㅋㅋ). 누워서 덩 싸는 애들 뭐냐... 🤣 스탭 분들이 손으로 받아 밖으로 휙휙 던지는데 멀리서 보면 핸드볼인 줄. ^^

서로 씻겨 주겠다고 난리.

식당을 예약하지 않고 소박한 현지 음식을 즉흥적으로 먹고 다니자며 며칠간 고집하더니 결과는 대실패. 씨 없는 수박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요...살 없던 생선. ㅋㅋ

결국 포기하고 괜찮은 식당에 간 날. 영혼이 나간 모습. 이제 음식다운 음식을 먹고 정신 차리시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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