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받던 코끼리들을 구조해 돌보는 시설이 여럿 있는데, 관광객들에게 개방해 먹이도 주고 목욕도 시킨다. 이것 또한 또다른 방식의 학대가 아닌가 싶어 망설였으나 사메의 간절한 바람으로 보호소를 방문했다. 오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시간이었다.
먹이로 쓸 사탕수수와 바나나.
그리고 이것 저것 섞은 스낵볼 (바나나 속, 껍질, 타마린, 단백질 사료).
중요한 걸 간과하고 있었다. 학대인지 아닌지는 코끼리들이 판단하는 것! 귀를 앞뒤로 펄럭이며 (만족스러움의 표시라 함) 즐겁게 먹이를 먹고, 목욕 또한 하루에 4-5번은 꼭 필요한 것이라 하니 이 투어는 결과적으로 코끼리들에게 나쁠 게 없다. 무엇보다도 입장료는 코끼리들을 먹여 살리는 재원이 된다. 그걸 알고 나니 맘이 한결 편했다.
코끼리는 정말 코가 손이 맞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신기했다.
하나씩 받아 먹긴 감질나니까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여러 개를 모아 한꺼번에 먹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똑띠네 똑띠야. ㅎㅎ 콰지직 사탕수수 씹어 먹는 소리가 참 경쾌한 것이 중독적이었다.
신난 꼬맹이들과
역시 신난 (좀 늙은) 꼬맹이.
코끼리 안 보러 갔음 서운했을 뻔. ㅎㅎ
목욕시간. 코끼리 똥이 두려운 사람은 안 들어가도 된다 (저요 저 ㅋㅋ). 누워서 덩 싸는 애들 뭐냐... 🤣 스탭 분들이 손으로 받아 밖으로 휙휙 던지는데 멀리서 보면 핸드볼인 줄. ^^
서로 씻겨 주겠다고 난리.
식당을 예약하지 않고 소박한 현지 음식을 즉흥적으로 먹고 다니자며 며칠간 고집하더니 결과는 대실패. 씨 없는 수박도 아니고 이게 뭐냐고요...살 없던 생선. ㅋㅋ
결국 포기하고 괜찮은 식당에 간 날. 영혼이 나간 모습. 이제 음식다운 음식을 먹고 정신 차리시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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