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있는 와중에도 출근 안 하는 건 씐나고 (휴가 중) 맛있는 거 먹으면 즐겁고 그렇다. 다만, 해감 덜 된 바지락 칼국수 먹는 기분 같달까. 국물 감칠맛 죽인다, 캬...하다가도 마지막에 버적거리며 씹히는 모래- 그 비슷한 찜찜함이 늘 감정 밑바닥에 깔려 있다.
오늘은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다.
미리 크리스마스 기분으로다 리스 샐러드도.
이건 인스타에서 보고 따라한건데 크림치즈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초록은 파슬리, 빨간 건 석류알). 아이고, 똥손은 크리스마스 기분 내기도 힘들구먼.
조촐한 미리 크리스마스.
날이 추워 토마토 수프도 한솥 끓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에 있는거 한 20년만인 것 같다.
매년 이맘때면 여행을 떠나곤 하다가 금년엔 집에서 보내려니 좀 낯설다.
11월 말부터 열린 읍내 크리스마스 마켓도 어느덧 닫을 때가 다가온다.
군밤 먹고 싶었지만 꾹 참음. 내가 무려 11kg 뺀 사람이거든요 군밤 따위에 흔들리지 않아! (근데 왜 우냐)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글뤼바인 한잔씩을 나누는 사람들. 한 해가 또 이렇게 가고 있다.
우리집 우환의 주인공은 산타양말 챙겨 신고 기분 내는 중. 산타 할아버지한테 소원 좀 잘 빌어보쇼. 착하게 살고, 쫌! 😆 미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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