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

그거 해서 얼마 버니

by SingerJ 2025. 1. 17.

오늘 나를 웃긴 사기 e메일 한 통: 자칭 베테랑 변호사 겸 세무사라고 밝힘. 미국에서 초 부유층 고객들을 상대한다고 함. 
얼마 전 고객 한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물려줄 가족도 유언장도 없이 막대한 유산을 남겼다 함. 그런데 이런 우연이 있나! 마침 고인의 성씨가 내 성과 같다고 함 (이거 참 운명의 데스티니군요... -_-) 상속 받을 수 있게 모든 서류를 완벽하게 마련해 줄 테니 내 이름을 쓰는 것만 허락해 주면 된다고 함. 대신, 상속 받은 돈의 30%을 대가로 달라고. 에혀 인간아...이런 짓 해서 얼마 버니..

회사 동료들이랑 돌려보며 웃다가, 한국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보다 만 '시민 덕희' 생각이 퍼뜩 났다. 보이스 피싱 일당을 중국까지 가서 드디어 잡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착륙준비에 들어가는 바람에 끝까지 보지 못한. 집에 오자마자 뒤져 결말을 보고 나니 후련하다. 그럼 그럼, 남 등쳐서 돈 버는 인간들은 다 잡혀가야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을 기다리며  (4) 2025.01.11
나름 괜찮지 아니한가  (2) 2025.01.01
소원을 말해봐  (2) 2024.12.19
다시 가고 싶은 카페  (3) 2024.12.19
지난주의 서울  (4) 2024.12.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