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동료 카린은 무척 아늑한 다락방 서재를 갖고 있다. 영상회의 중에 시선을 사로잡던 그 방. 정말 예쁘다 감탄했더니 신바람이 나서 카메라를 죽 비춰가며 구경시켜 주었다. 잘 자라고 있어 뿌듯하다는 레몬나무, 빈티지 액자, 나뭇결이 멋드러진 다락방 특유의 사선천장, 그리고 골동품 가게에 있을법한 붉은색 벨벳의자도. 회사일 하기엔 너무 아까운 방이라고 둘 다 웃음이 팍 터졌더랬다.
홈오피스 인테리어 광고를 클릭해 보니 다양한게 나온다.
아니 근데 다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 저런 데서 일이 되겠어요..?? 구글아 구글아~ 왜 회장님 방을 보여주고 그러냐.. 사람들이 꿈꾸는 집무실 말고, 빨강머리 앤이나 키다리 아저씨의 줄리가 앉아 종알종알 편지 쓸 것 같은 방도 말고, 어디까지나 회사업무용 홈오피스를 보여다오. 사무실은 자고로 삭막한게 최곤디. ㅋ
주로 이 룩으로 일하는 나에게 위화감 없이 어울릴 만한 지극히 현실적 인테리어를 추천 바란다 구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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