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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Jetzt oder nie

by 달밤의 J 2026. 9. 4.

오늘 회의 시작 전, 헬렌(우리 개발팀 보스)이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이실직고 겸 부탁이 하나 있다며 입을 뗐다.

부탁이란 다다음 주 금요일 회사 행사 때 자기 대신 개발팀 대표로 발표를 맡아줄 사람이 있냐는 것이었고, 이실직고란 그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셀린 디옹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것.

 

안 그래도 어제 포털에서 셀린 디옹의 복귀 소식을 읽은 참이었다. 전신 근육이 강직되는 희귀병으로 오랜 시간 투병하다 상태가 호전된 모양인지 6년 만의 복귀라던데, 파리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한다. 헬렌 말로는 조금 과장해서 자기를 비롯한 모든 프랑스인들이 이 콘서트에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그 치열한 티켓 전쟁에서 승리했으니 꼭 가야 하지 않겠냐며 절절한 호소를 이어갔다. 

예전 같았으면 회사 행사를 우선시했겠지만, 이번만큼은 꼭 가야겠다고 했다. 50대에 접어든 이후 종종 느끼는 이른바 ‘50대 효과’ 의 일환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50대가 된 뒤로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Jetzt oder nie; Now or Never)’라는 절실함이 종종 밀려온다면서.

그 말을 듣는데 깊이 공감되는 구석이 있어 순간 가슴 한쪽이 묵직해졌다. 아마 셀린 디옹 역시 그런 마음으로 이번 복귀 무대에 서는 게 아닐까.

아, 그렇다고 내가 그 프레젠테이션을 대신 해주고 싶다는 말은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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