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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입맛이 없어서

by SingerJ 2022. 1. 25.

아침부터 더위가 예사롭지 않은 오늘, 입맛도 없는데 아침밥은 거르자 하다가 새로 산 Denby 접시 생각이 나서 한번 써볼 겸 그냥 먹기로 했다. 접시가 널찍하니 내용도 푸짐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특별히 계란후라이 두 개씩.

좀 많이 구웠다 싶은 바게트며 과일이며 남김 없이 해치운 입맛 없는(...) 사람들.

늘 사는 정육점 말고 이번엔 고기를 농장에서 한번 사보자며 길을 나서는 육식매니아.

오늘 진짜 최고 더운 것 같다. 이 땡볕에 고기 사러 온 사람은 우리 뿐인 듯.

막 접어도 되고 가벼워서 좋아하는 모자지만 가끔 나폴레옹룩을 만들어준다는 단점이. ㅋㅋ

아가 니도 덥쟈?

일반 가정집에 에어콘 설치하는건 허가도 안 나거니와 필요도 없다는 스위스인데 그것도 옛말인 것 같다. 이 정도 더위가 한달만 계속되면 규정 바뀌는건 시간문제 아닐 지.

그 와중에도 낮잠 잘 그늘은 찾아낸다. ㅎㅎ

입맛은 없지만 너무 더우니 오는 길에 frozen yogurt도 해치우고..

고기 사온 김에 얼마전 산 핫스톤 세트도 써보자고 의기투합.. 지글지글 굽기 시작. 감자튀김 진짜 쪼끔만 먹겠다던 사메는 더 없냐고 찾고.. 나는 소고기 한조각만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치킨도 굽고 있고.

예전에 모 드라마에서 입맛 없다는 소릴 달고 살면서 며느리한테서 별거 별거 다 얻어먹는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왜 그게 지금 생각나지. ^^; 입맛 없다고 해서 꼭 조금 먹는건 아니라는 ㅋ 새로운 한 가지를 깨닫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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