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더위가 예사롭지 않은 오늘, 입맛도 없는데 아침밥은 거르자 하다가 새로 산 Denby 접시 생각이 나서 한번 써볼 겸 그냥 먹기로 했다. 접시가 널찍하니 내용도 푸짐해야 할 것 같아 오늘은 특별히 계란후라이 두 개씩.
좀 많이 구웠다 싶은 바게트며 과일이며 남김 없이 해치운 입맛 없는(...) 사람들.
늘 사는 정육점 말고 이번엔 고기를 농장에서 한번 사보자며 길을 나서는 육식매니아.
오늘 진짜 최고 더운 것 같다. 이 땡볕에 고기 사러 온 사람은 우리 뿐인 듯.
막 접어도 되고 가벼워서 좋아하는 모자지만 가끔 나폴레옹룩을 만들어준다는 단점이. ㅋㅋ
아가 니도 덥쟈?
일반 가정집에 에어콘 설치하는건 허가도 안 나거니와 필요도 없다는 스위스인데 그것도 옛말인 것 같다. 이 정도 더위가 한달만 계속되면 규정 바뀌는건 시간문제 아닐 지.
그 와중에도 낮잠 잘 그늘은 찾아낸다. ㅎㅎ
입맛은 없지만 너무 더우니 오는 길에 frozen yogurt도 해치우고..
고기 사온 김에 얼마전 산 핫스톤 세트도 써보자고 의기투합.. 지글지글 굽기 시작. 감자튀김 진짜 쪼끔만 먹겠다던 사메는 더 없냐고 찾고.. 나는 소고기 한조각만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치킨도 굽고 있고.
예전에 모 드라마에서 입맛 없다는 소릴 달고 살면서 며느리한테서 별거 별거 다 얻어먹는 시어머니가 있었는데 왜 그게 지금 생각나지. ^^; 입맛 없다고 해서 꼭 조금 먹는건 아니라는 ㅋ 새로운 한 가지를 깨닫는 하루.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연휴 (0) | 2022.01.25 |
---|---|
해바라기 (2) | 2022.01.25 |
마티스 농장의 토요일 (4) | 2022.01.25 |
옹졸하게 찌질하게 (4) | 2022.01.25 |
망원렌즈 너머의 여름날 (4) | 2022.0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