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보기1100 토요일의 맛- Tiramisu 때는 2001년. 빵이나 케잌 같은건 집에서 해 먹는거 아니라는 내 소신(?)이 지금보다 훨씬 굳건했던 시절. 티라미수만은 예외였다. 오븐도 없거니와 케잌 굽는 흥미 따윈 더더욱 없었던 기숙사 유학생에게도 티라미수 만큼은 참 쉬웠으므로. 반죽도 굽기도 필요 없다. 모양 신경 안 쓰고 무심하게 만들어 푹 떠 먹으면 되는 것까지...이 디저트는 귀차니스트에게 실로 완벽하다. ㅎ 그리하여 티라미수는 내 손으로 만들어 본 첫 디저트이자 지금도 꾸준히 해먹는 달다구리가 되었다. 첫 시도는 순전히 우연이었다. 크림치즈를 사러 갔다가 마스카포네 치즈를 집어왔는데, 그때만 해도 마스카포네가 뭔지 몰랐던 나는 먹어보고서야 잘못 샀음을 깨달았다. 그 때 그 치즈통에 적혀있던게 티라미수 레시피였다. 당시엔 아무 생각 없이 .. 2021. 11. 1. The belly rules the mind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11. 1. 누텔라 토스트와 치즈오믈렛 바젤 약대 교수님 중에 누텔라 광팬이 있었다. 연구실 사방 벽에 자기가 먹은 누텔라 빈 통을 진열해 놓았었는데, 압도적인 규모가 진심 Art 였다. 우리집에선 제일 작은 병도 몇 달이나 살아남지만 말이다. 이것저것 넣고는 있지만 사실 오믈렛 내용물 따위 뭣이 중하겠습니까.. 어차피 맛은 치즈가 내는거 아닌감요? ㅎㅎ 남들은 있어도 잘 안 쓸 자잘한 기계들- 샌드위치 메이커, 오믈렛 메이커, 계란찜기 등등-에 난 너무 의존하는 것 같다. 후라이팬 앞에 지키고 서서 계란을 익히거나 하는건 너무나도 귀찮은 것.. 다 알아서 해주려무나 귀염둥이들아. 상대적이고도 오묘한 누텔라의 적정량. 단 거 좋아하는 사메에게는 감질나고, 아침식사로 단 음식은 그닥인 나한텐 부담스럽게 두툼하다. 2021. 10. 31. 게으른 날에는 연어 게으르지 않은 날이 과연 있긴 할까마는 ㅎㅎ 아무튼 연어는 간편해서 종종 먹게 된다. 오븐에서 익히든, 팬에서 바삭하게 굽든, 소스를 뭘로 하든 언제나 무난한 결과물을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좋다. 오늘은 빵가루 얹어 오븐에서 구웠다. 빵가루에는 소금, 후추, 올리브유만 넣어도 충분하지만 보통 마늘 한쪽, 허브, 레몬제스트도 좀 넣는다. 이제 막 제철 맞은 대표적인 겨울채소. 독일어로는 Rosenkohl 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뭐라고 부르는지.. 방울양배추? 몇 개 안 남은 냉동 오징어 튀김도 처리하고. 이 곳 사람들이 생선엔 으레 감자와 시금치지- 라고 생각하는 것 비슷하게, 우리집에선 꼭 쌀밥과 토마토+오이+ 양파 샐러드를 같이 먹게 된다. 다진 양파를 갈색으로 볶다가 쌀을 넣어 지은 브라운 라이스,.. 2021. 10. 31. 수요일 저녁의 혼밥 제대로 밥 해먹는건 주말뿐이라 과연 새 카테고리씩이나 필요한가 주저했지만, 의외로 먹는 사진 올린 적이 잦다는 걸 발견, 이참에 따로 모아보기로 했다. '너희는 뭐 해먹고 사니' 라고 엄마가 물어보실 때마다 '대강 뭔가 해서 먹어. 국적불명 특징 없는 것들.' 이라고 답한 기억이 나는데 ㅎㅎ 한 번 모아놓고 보고 싶어졌다.. 우리집은 뭘 주로 어떻게 해 먹고 사는지. 새 카테고리 '식탁' 을 여는 첫 메뉴는 김치볶음밥. 늦게 퇴근한 수요일 저녁, 남편은 출장 가고 혼자 오랜만에 (찬밥 처리차) 먹는 한국음식. 브런치 사진이 올라오는 인스타그램들을 침 흘리며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옆에서 보던 남편이 "이런건 너무 화보 같잖아. 우리집 식탁이 진짜 현실의 모습이지!" (왜 욕 같지? ㅋㅋ) 그렇다.. 새 .. 2021. 10. 31. 해질녘 2021. 10. 31. 이전 1 ··· 178 179 180 181 182 183 1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