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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그래도 너는 장미

by SingerJ 2024. 5. 25.

원래 이 공원은 우리동네에서 장미가 제일 많은 곳인데...원래는 말이다. 

그런데 금년엔 너무 늦게 갔나 보다. 벌써 많이 떨어져 버리고 남은 장미들도 좀 지쳐 보였다.

가시 뒤에서 손에 잡힐 듯 말 듯

그림같이 앉아 있던 두 사람 (맘속으로 성발라의 '두 사람' 브금으로 깔아준다). 자세히 보면 오리들도 있다.

거울아 거울아 내가 젤로 이쁘지
돌아오는 길엔 비가 세차게 왔다.

코트 따위 좀 젖어도 나는야 구엽지

이런 날에도 맥주맛은 좋죠! (못 마시는 1인의 아무 말)

집 건물에 도착하니 문지기가..

어느 집인지 모르겠는데 이웃집 냥이인가 보다. 가끔 마실 나와 돌아다님.

저렇게 꼬리 바짝 세우는 건 경계하는 건가? 아님 엘리베이터 문 열라는 건가 😆

찢기고, 구겨지고, 바래고.

너무 늦게 보러 와서 미안해.

그래도 너는 장미

너는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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