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와 주방 정리 시작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오늘은 주방 벽에 보드를 달았다.

비록 굴러다니는 잡다구리 고정용이지만 마음만은 국립미술관 큐레이터의 마음으로 😂 한 점 한 점 엄선ㅎ하였다. 자주 쓰는 거, 하지만 너무 너저분하지는 않은 걸로.

그런데 한 자리 차지한 무쇠팬 세척솔에 감히 의구심을 품는 자가 있으니... 저게 글케 중요하냐고 묻는다.


증말 잡다구리 그 자체. 그라인더에 넣고 남은 소금/후추, 여분의 커피캡슐, 티백, 코코아, 오븐장갑, 냄비뚜껑 모자, 사진엔 없지만 봉지 밀봉클립 등.

자동 그라인더 선물 받아 처음 써본 촌닭은 감명받았다. 이렇게 편할 수가. 소금 후추까지 굳이 자동으로 갈아야 되나? 라고 생각했던 사람 바로 나. 거 편하네.. 이게 다 에너지 낭비겠지만. 버튼 누를 필요도 없이 기울이기만 하면 자동으로 갈갈.

튀어나온 선반 다는 건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이 보드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좋아하는 빈티지 깡통들.


코코아 가루와 티백을 넣어 놓았다.

창고도 여전히 정리 중. 한국음식 식재료 재고를 확인해 본다.

나물밥 오늘 해 먹어 봤다 (그 와중에 얼마 안 남은 소듕한 고구마 말랭스).



사랑해 노랑이. 🤩 냄비밥 전용 라이스 꼬꼬떼는 처박아두고 최근에 산 노랑냄비만 편애하고 있다. 아직 봄이니까. ^^

버섯도 같이 들어있어서 좋다. 불리고 양념하고 할 필요 없이 밥 지을 때 그냥 쌀 위에 얹으면 됨.

크...이거지...밥 한그릇 뚝딱. 키토 다이어트 하던 몇 개월간 탄수화물 새모이 만큼 먹느라 너무 슬펐다.

무려 양갱세트도 있다. 원래는 그다지 팬도 아닌데 단 걸 너무 오래 끊다 보니 설탕 좀 들어갔다 하면 다 맛있게 느껴진다. 하나 먹고 힘내자. 와랏, 월요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그릇 (0) | 2025.04.07 |
---|---|
봄날의 냄비 (2) | 2025.03.21 |
잡다한 지름 (0) | 2025.03.12 |
당신의 왼팔을 응원해 (4) | 2025.03.09 |
빨래 바구니가 비어있는 순간 (8) | 2025.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