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네스프레소 부띠끄엘 들르려면 중간에 트램에서 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늘 온라인 주문을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매장에서 샀더니 서비스 캡슐을 많이 주는 게 아닌가! 그 이후론 기꺼이 방문 구매를 한다.
그런데 말입니다...줄이 긴 날에도 유독 고객수가 적은 직원이 있다. 저 사람은 판매담당이 아닌가? 하고 머뭇거리는 찰나, "어서 옵쇼~" 라고 반갑게 자기 쪽으로 유도하길래 그 직원에게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말투가 좀 특이하고 (미디어에서 게이들을 과장되게 묘사할 때 흔히 쓰는 그 말투), 얼굴피부가 상당히 안 좋다는 걸 제외하면 정상 그 자체, 아니, 매우 친절하고 나무랄 데가 없더만. 왜 긴 줄에 선 손님들이 그 직원에게로 옮겨가지 않는지가 의아하였다.

그 후로도 갈 때마다 같은 상황. 그 직원의 카운터는 늘 한산하여, 빨리빨리를 사랑하는 이 한국인은 꼭 그 사람에게서 사게 된다. 그러나 이유는 여전히 모른다. "당신은 왜 상대적으로 한가하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_-a 혹시 고객상대를 직접 안 해도 되는 지점장인가 싶기도 하고. 궁금증은 커져가지만 알 길이 없네. 난 오늘도 그저 커피캡슐을 사고, 그 사람은 친절하게 내줄 뿐. Nespresso, what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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