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보스 H에 대한 팀원들의 불만이 나날이 커져가는 느낌. 특히 목요일마다 열리는 프로젝트 미팅은 각종 갈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 장시간 계속되는 업무 얘기만으로도 피곤한데, 보스와의 감정적인 충돌까지 겹쳐서 이건 뭐 말로 치고받는 격투기장이 따로 없네. 그 회의 후에는 혈압약 먹는 사람, 우는 사람, HR에 일러바치러 가는 사람 등 😂 하루가 멀다 하고 에피소드가 속출한다.
우리 보스는 확실히 어려운 보스가 맞다. 특히 그 화르륵 끓어올라 질러대는 성격 땜에 여러 사람 사표 집어던지고 나갔다. 나 또한 확 마 때려치우는 상상을 툭하면 하곤 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나쁜 보스야!" 라고 할 수 없게 만드는 결정적인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울 회사 최고의 쌈닭이라는 것이다. 최강쌈닭이 내 편일 때의 그 겁나 든든함이란. 🤣

우리한테도 걸핏 하면 쌈닭모드라는 게 문제긴 한데;; 외부사람이 자기 사람을 부당하게 부려먹으려 하거나 공격했을 때 거침없이 싸워주는 이 또한 우리 보스이니...이 대장 쌈닭을 어찌 미워만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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