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녀와서

2025 연말휴가(3): 태국 방콕

by 달밤의 J 2026. 1. 8.

방콕에는 물씬 풍기는 문명과 도시의 냄새가 있었다. 원래 취향대로라면 대도시 여행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건만, 취향이 변한 건지 아니면 꼰다오에서의 심심함에 지쳐서인지 방콕의 활기참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매번 비행기를 갈아타러 들르기만 했을 뿐 방콕을 제대로 구경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관광에 최적화된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왕궁, 짜오프라야 강에서 배 타기, 짜뚜짝 주말시장, 쇼핑몰, 스파에서 마사지 등 지극히 기본적인 초보코스로 관광하였다. 

시장에서 산 나염 원피스. 과연 이염 없이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듣던대로 교통체증이 심했다. 묵은 호텔이 BTS (스카이 트레인)역과 붙어있어서 택시를 거의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상당했을지도.  

숙소는 Phaya Thai 구역에 있는 'Eastin Grand Hotel' 로, 3년이 채 안 된 곳인지라 시설이 새 것이었다. 서비스 좋고 조식도 화려하고. 섬에서 가질 수 있는 무드요소- 바다, 산들바람 맞으며 식사하기, 새소리 나는 야외스파- 는 전혀 없는 대신, 이것이 대도시의 장점이라는 듯 모든 면에서 풍족했다. 방콕에는 가성비 좋은 호텔이 정말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그런가 보다. 몇 번을 가도 그때마다 더 나은 호텔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다만, 강변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호텔의 뷰는 너무 삭막할지도. 

의외였던 것은, 방콕에서 받은 마사지가 너무나 기대이하였다는 것. 태국 섬들의 리조트 스파가 매번 다 좋았기 때문에, '섬이 이 정도면 수도인 방콕에서는 얼마나 더 훌륭할까!' 라고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건지도. Divana Virtue라는 꽤 이름난 스파였지만 마사지도 고객응대 수준도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내가 몰라서일 뿐 분명 훨씬 더 잘하는 다른 곳이 많을 것 같다.       

방콕에서의 3박이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쉬웠다. 하루쯤 더 있어도 좋았을 것 같은. 서울-> 꼰다오-> 방콕-> 호이안-> 호치민을 거친 아시아 순회공연 ㅎㅎ 은 어느덧 막을 내렸고, 2026년 1월 첫주의 수요일 저녁이 지나가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