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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Madagascar 3] 원숭이 아닌데요

by SingerJ 2025. 8. 22.

지구상에 일곱 대륙이 있다면, 마다가스카르는 '제8 대륙' 으로 불린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었던 탓에 많은 생물들이 이 섬에서 독자적으로 진화하였고, 그 결과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고유 생물들이 탄생하였다.

이 나라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무려 90% 이상이 고유종이라고. 그런 만큼, 자연사/생태계 연구 면에서 대륙급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아 '제8 대륙' 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 나라 대표동물은 여우원숭이 (= 리머 Lemur). ‘여우 비슷하게 생긴 원숭이의 한 종류인가?’ 라고 오해받기 딱 좋은 이름을 갖고 있지만, 사실 여우도 원숭이도 아닌 독립적인 종이며 원시 영장류라고 한다.

원숭이 아니라고요

리머 관찰에 최적이라는 안다시베(Andasibe)에서 묵었던 롯지.

우려와는 달리 깨끗하고 시설도 새것이었다. 수압이 낮다는 것 말고는 별 불편이 없어 다행이었다.  

숲 속에 위치해 있어 앞마당에서도 뛰어다니는 여우원숭이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브라운 리머.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라고 한다.

흔하다고라?

숲길을 걷던 중 물을 달라는 듯 다가오는 리머가 있었다. 가이드분과 사메가 물을 따라주자 몇 번이나 연거푸 얻어 마시고는 폴짝 나무 위로 사라짐.

영감같이 생긴 블랙/화이트 리머.

털이 정말 부드러워 보였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 좋아한다고. ㅎㅎ

시파카 리머. 일어서서 겅중겅중 뛰는 모습이 유명. 

이건 'Bamboo Lemur' 라고 하던가- 자그마하고 수줍은 편이었는데 귀여웠다. 새끼처럼 보이지만 성체라고 함.

지폐에 등장하는 그 리머.

화폐단위는 '아리아리 (Ariary)'. 아리아리~이 스리스리~이

새끼 두 마리를 안고 있던 골든 시파카 리머.

특유의 빤히 바라보는 눈동자. 마치 맴 속까지 꿰뚫어 보는 듯. "어젯밤 네가 먹은 야식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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