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졌다. 아침 일찍 얼큰 소고기뭇국과 파&감자 수프를 한 냄비씩 끓여 놓고는 수퍼에 갔더니 온갖 품종의 사과가 쏟아져 나와 있더라. 이제 막 제철인가 싶더니 어느새 겨울이 와 버렸다.
10월의 마지막 날, 가을을 보내는 아쉬움에 사과 장미라도 좀 구웠다.

구워 놓으면 어차피 색이 안 보여서 별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빨갛고 예쁜 놈으로 골라서

페이스트리 반죽에 돌돌 말아 굽굽 (후추처럼 보이는 건 황설탕).


'핑크 레이디'라는 품종을 썼는데, 이 사과는 그냥 먹을 때보다 구우면 더 향긋한 것 같다.

가장자리가 발그스름하게 남아 있으면 예쁘련만 안 태워 먹는 적이 한 번도 없음.


심수봉이 부릅니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태워 먹은) 꽃은 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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