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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2월이 온다

by SingerJ 2022. 1. 24.

어둑하기만 하던 퇴근길이 크리스마스 장식 덕에 훤해졌다.

아직 완성은 안된 것 같지만 일단 불은 들어온 광장의 트리 (혹시 이게 완성된 건가 ㅋ).

원래 평일 저녁엔 한산한 쇼핑가도 차츰 연말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것 같다.

유난히 시선 빼앗기는 사람들이 많던 어느 쇼윈도우.

뭐지? 뭐가 있길래 그러지? 열심히 봤지만 아무 것도..

그냥 크리스마스 장식 뿐인디.

'하여간 여기 사람들은 하나도 안 신기한 것도 되게 신기해 한다니까'...하면서 돌아서는데...알고 보니 드레스 모양이어서 그랬나보다. 역시 한발짝 떨어져야만 비로소 보일 때가 있구먼.. 그치만 역시 안 신기한 것. >_<ㅋㅋ;;

이 가게는 항상 멋지구리하지만 입을 용기는 안 나는 옷을 판다. 좀 더 나이 들면 오른쪽 코트 같은거 과감하게 입고 다닐 수 있을까.

안방 창 밖으로 보이는 맞은편 건물은 저녁시간에 슬쩍슬쩍 훔쳐 보는 재미가 있다. 어느날은 은은한 촛불만, 어느날은 온통 환하게 밝혀진 거실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거나 와인 한 잔씩을 나누는 풍경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어느새 일년의 마지막 달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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