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이 한 제자에게 선물했던 시라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64세.
이젠 저런 말을 누군가에게 허세처럼 해줄 수도, 또한 누군가로부터 아직 들을 수도 있는 내 나이는 그러고 보면 참 좋은 나이가 아닌가. 지나버린 봄 여름은 비록 아쉬워도, 깊어가는 나머지 절반의 가을과 아직 오지 않은 겨울이 온전히 남아있으니 이 계절 또한 참 좋은 때지 싶다. 좋은 나이, 좋은 계절. 머뭇거리지도 서둘지도 말면서...딱 그렇게 살아야 할 바로 그런 순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