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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안녕들 하십니까

by SingerJ 2022. 1. 28.

요즘은 온통 코로나 이야기 뿐이라 나까지 거들고 싶지는 않지만 잠시 이 곳 상황을 얘기해볼까 한다. 스위스에서는 약 2주 전부터 본격 시작된 것 같다. 휴가 떠나기 직전이었는데, 봄맞이 카니발인 '바젤 파스나흐트' 가 전격 취소되었다. 연기된 적은 있어도 취소된 역사는 없는 전통 깊은 행사인지라 불과 개최 이틀 전에 내려진 취소결정에 도시전체가 충격의 도가니탕이었다. 참가자가 1000명이 넘는 집회는 무조건 금지, 150명 이상인 행사는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세계적인 행사인 바젤월드 (주얼리 박람회), 제네바 모터쇼 등도 취소된다고 한다. 심지어 사메가 다니는 축구/복싱클럽도 문을 닫았다.

오늘자로 스위스내 확진자는 500명, 사망 세 명. 사실 스위스는 환상적인(!) 위치에 있지 뭔가! 좌 프랑스, 우 독일, 남쪽으로는 이탈리아- 바이러스가 안 퍼지면 이상할 지경이다. 우리회사에서도 지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험지역에 다녀온 사람은 회사에 알릴 것, 프랑스 알자스 거주자는 당분간 재택근무를 할 것. 중간보스 헬렌도 프랑스 사람인데 어린딸의 학교가 휴교되는 바람에 반강제 재택근무중이다.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여기서는 마스크 사용에 대해 회의적이라 착용을 권장하지 않음) 어째서 약국마다 품절인 걸까? 원래부터 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 -.- 이 아닐까 추측을 해본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아무쪼록 안녕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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