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날이었다. 회의 중에 버럭버럭 소리 지른 사람 두 명, 불꽃신경전을 벌인 분석팀 팀장들 (독일쪽 팀 vs 스위스쪽 팀), 5분에 한 번 꼴로 오는 전화 때문에 정작 더 급한 내 일엔 통 집중할 수가 없었으며, 이미 제출했던 자료인데 제대로 안 읽은 티 팍팍 내는 모 국가 보건당국 하며...휴.. 그 외에도 많지만 이만 생략하기로 한다. 그런데 말이다, 오늘따라 저마다 이유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이유마다 그럴 듯해 보였다. 그래, 저 사람들 오늘 싸울 수 밖에 없었겠다, 오죽하면 5분마다 전화를 했겠나 싶고...내 무슨 하해와 같은 관대함을 지녀서가 아니라 정말로 저마다 나름 이유 있는 날이었다. 다 이해되는 날.. 그래서 차마 나까지 화낼 수는 없었던 날. 오늘은 그런 종류의 하루였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은혜, 남의 편 (0) | 2022.01.28 |
---|---|
이 또한 지나갈까나 (0) | 2022.01.28 |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에요 (2) | 2022.01.28 |
어느새 4월 중순 (4) | 2022.01.28 |
아니 왜들 이래 (4) | 2022.01.28 |
댓글